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8)에 대한 선고공판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원범)는 이날 오후 2시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56)에게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7‧구속기소)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1‧구속기소) 등으로부터 모두 7억5750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

이어 지난해 9월 정두언 의원이 2007년 9월~2008년 3월 임 회장으로부터 1억4000만원을 받고, 임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추징금 7억5000여만원,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억4000만원을 구형했다.

이상득 전 의원이 이날 항소를 포기할 경우 이번 형은 확정되며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에 올라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