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팬들이 소속사 ‘플레디스’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애프터스쿨 팬들은 지난 26일 진행된 MBC <아이돌 풋살 대회> 촬영 현장에서 급하게 소속사의 연락을 받고 현수막을 만들어 애프터스쿨 응원에 나섰다.

그러나 팬연합은 “애프터스쿨 멤버들이 녹화 도중 다른 스케줄을 위해 우선적으로 퇴근하게 되었으나 소속사는 이를 정확히 팬들에게 명시하지 않았고 끝까지 기다리게 했다”며 무책임한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회사를 향한 질책과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으나 소속사 측은 이를 보고도 묵인하였고 이로 인해 팬 사이트들이 뭉쳐 팬연합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팬연합은 이번 일만이 아닌 지금까지의 불만들이 쌓여 이번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소속사가) 매번 스케줄 및 이벤트가 있을 경우 팬 사이트 대표에게 연락해 서포트를 강요 혹은 직접적인 금액을 요구했다”며 또 “현장 매니저들의 잦은 욕설과 손찌검, 멤버들과 팬들이 보는 앞에서 폭언 및 폭력적은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팬연합은 또 “회사로 전달된 서포트가 횡령되거나 팬사인회 혹은 행사가 빈번한 지각으로 무산까지 초래되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 애프터스쿨 공식 홈페이지 캡처

팬연합은 “이번 보이콧은 멤버들에 대한 서운함이나 항의가 아닌 지난 5년간 수없이 소통하기를 원한 팬들을 호구 취급한 플레디스에 대한 '소비자 대우'를 요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멤버들에 대한 비난이나 루머 확산으로 와전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플레디스 정해창 사장은 29일 팬카페에 “팬분들이 지적한 부분들까지 모두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사과글을 게재했다.

정 사장은 팬 연합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한 후 잘못이 확인된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회사 내부 교육 진행과 팬들과의 소통 시간을 마련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이어 “애프터스쿨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분들과 일련의 일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번 보이콧에 참여한 애프터스쿨 팬사이트들은 ‘애프터스쿨 팬연합의 1차 입장’을 내걸고 사이트를 임시폐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