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이 성명권 침해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문구를 무단 도용한 만화 전문 웹사이트 미스터 블루에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 ⓒ'SBS 별에서 온 그대' 공식 홈페이지

HB엔터테인먼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한신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얼마 전 ‘만화 ‘설희’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이용하여 홍보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고, 미스터 블루라는 만화 전문 웹사이트에서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의 사진과 함께 ‘전지현, 김수현 주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함께 핫이슈가 된 바로 그 만화!’라는 문구를 게재하면서 상당 기간 홍보로 활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는 이 사이트나 설희 측에 작품의 이름이나 연기자의 이름을 사용할 것을 허락한 바가 전혀 없음을 밝히며, 이와 관련하여 2014년 2월 5일 오전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별에서 온 그대’ 저작권 내지 연기자의 성명권을 사용해 현재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점을 기회로 이를 고스란히 설희 작품의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하여 법적인 판단을 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스터 블루측은 “미스터블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드라마와 관련된 문구가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단지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제목이나 연예인의 이름을 기재했다고 해서 저작권 또는 성명권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하는 HB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수긍할 수 없다”며 HB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이번 홍보문구 사용은 ‘설희’의 작가 강경옥 선생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HB엔터테인먼트 측이 7일 한 매체를 통해 “커피숍에서 전지현의 사진을 내걸지 않고 ‘전지현 라떼’라고 표기만해도 성명권이 침해된다”라며 “누구도 배우의 초상권과 성명권을 함부로 쓸 수 없다. 차후 성명권 논란을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며 재반박에 나서 저작권과 성명권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