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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5주기 “우리는 아직 불타는 망루에 살고 있다”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 “정병두 대법관 반대․김석기는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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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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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18  20:13:42
수정 2014.01.18  2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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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월 20일 생존권을 위해 남일당 건물로 올라간 5명의 철거민과 이를 진압하던 경찰대원 1명의 생명을 앗아간 용산참사를 기리는 추모집회가 열렸다.

용산참사 범국민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사건이 일어난 서울 용산구 남일당 건물터에서 ‘용산참사 5주기 추모집회’를 열었다.

   
▲ ⓒ go발뉴스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남일당 건물이 있었던 곳은 용산개발이 무산되면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날 추모집회에는 유족을 포함해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전재숙, 김영덕, 권명숙, 이충현 씨 등 유족과 남일당 건물에 올라갔다 4년여의 수감생활을 마친 철거민들이 출소한 뒤 처음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추모위원회는 강경진압을 지시한 김석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최근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 한 것과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정병두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임 대법관 후보가 된 것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로 반대했다.

용산참사 당시 사망한 故 이상림 씨의 아들인 이충현 씨는 추모사에서 “무엇이 그렇게 급해 대화 한 번 없이 강제진압을 해야 했나. 유가족들은 아직도 불타는 망루에서 살고 있다”며 용산참사에 대한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비판 했다.

이씨는 이어 “5년이 지났지만 이 현장은 허허벌판이고 당시 강경진압을 지시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공기업이 사장이 됐고, 짜맞추기 수사를 한 정병두 전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다”면서 “권력에 기생하는 이들이 영전하고 있다, 돌아가신 분들이 얼마나 억울할지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이씨는 “억압받는 사람을 진정 국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 우리는 추모에 머무르지 않고 박근혜 정부의 만행 그리고 독재와 싸울 것”이라며 “오늘부터 이 자리는 추모의 자리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을 향한 투쟁의 자리”라고 선언했다.

정병두 검사장은 지난 2009년 2월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재직 시 용산참사 수사본부장으로 수사를 지휘하고 농성 참가자 20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으나 진압 경찰은 전원 무혐의 처리한 바 있다.

   
▲ ⓒ go발뉴스

집회 참가자들은 남일당 건물 터에서 추모집회를 짧게 가진 후 주변 철제 펜스에 ‘용산은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대자보에 각자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써서 붙이고 헌화를 한 뒤 민주노총 주최 3차 총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역을 향해 행진했다.

추모위원회는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가 끝나고 ‘용산참사 5주기 범국민 국가폭력 저지 투쟁대회’를 이어갔다.

서울역 집회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용산학살을 저지른 사람은 이명박이다. 법과 원칙, 국민 모두의 행복을 좋아한다는 박근혜는 당장 이명박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박근혜는 용산학살의 원흉을 잡아 가두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서민들과 노동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있다”며 “그렇다면 박근혜는 거짓말을 하는 거 아니냐”며 성토했다.

백 소장은 또한 “나는 이 나라에 선거제도를 민주주적으로 만들기 위해 평생 싸워온 사람이다”고 밝히며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가 부정선거라는 요식행위로라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 소장은 “그런데 박근혜가 부정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것도 참을 수 없는데 이명박을 감옥에 넣지 않으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라며 국가기관 개입을 통한 부정선거와 박근혜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 ⓒ go발뉴스

용산참사 유가족 전재숙 씨도 무대에 올라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는 안 될 용산이었지만 사람들에게 용산참사가 잊혀지는 것이 더 두렵고 무서웠다”며 “철거민과 유가족들이 김석기 퇴진,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을 위해 함께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위원회는 투쟁결의문에서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국가폭력 근절’, ‘용산참사 계승정권 박근혜정권 퇴진’ 등을 요구했다.

서울역에서 열린 용산 추모집회에는 앞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 참석한 철도노조원 4천500명을 포함해 민주노총 조합원 1만명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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