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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불만제로 ‘나트륨 범벅 치킨’ 보도 논란네티즌 “과장 보도”.. 제작진 “맛집 고나트륨 자극 비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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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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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13  17:50:03
수정 2014.01.13  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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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소비자고발프로그램 ‘불만제로UP’(이하 불만제로)이 나트륨에 중독된 입맛에 대해 보도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짠맛을 위해 성분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염지제를 투입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지나친 과장 방송’이라는 비판도 함께 일고 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지난 8일 MBC ‘불만제로’는 ‘맛 집의 수상한 비밀’ 편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의 인기비결이 결국은 ‘짠 맛’이라며 우리가 나트륨에 중독돼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것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짠맛을 내기 위해 염지제를 투입하는 장면이었다. 불만제로는 주사기를 통해 닭에 염지제를 주입하거나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염지제의 나트륨수치가 매우 높으며 미확인 첨가물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송은 일부 강염지제의 경우 고무장갑을 녹일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경고했다.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뭘 믿고 먹어야할지 모르겠다’,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SNS상에서 방송이 지나친 ‘마녀사냥’을 했다는 의견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염지는 원래 육류를 조리할 때 고기의 잡냄새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일반적인’ 방식인데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을 했다는 것이다.

   
▲ ⓒ MBC

식품 및 향료연구가 최낙언씨는 한 인터넷 언론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염지제가 고무장갑을 녹인다고 독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씨에 따르면 “오렌지 껍질을 짜면 천연 오렌지 오일(향)이 나오는 데 여기에 고무 등 여러 플라스틱 물질이 녹는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오렌지 주스도 못 마시는 건 아니다. 독성과 관계없고 분자간의 친화성(용해도)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소금물도 마찬가지인데, 염전 가면 쇠로 된 모터를 돌리지 않는다. 1년 지나면 다 녹슬고 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무는 몇 년 염전에서 써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며 “나무에 비해 쇠가 튼튼하다고 해서 소금에 강한 건 아니다. 즉, 특정 물질과 ‘반응성’이 높다는 것이, ‘부식성’이 있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그걸 구분해야 하는데 방송에서 너무 막 쓴다”고 비판했다.

주사기로 염지제를 넣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최 씨는 “양념갈비야 얇으니까 양념에 담그면 되지만 치킨은 두꺼우니까 그렇게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기본적으로는 양념에 담그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이뤄지니 오히려 더 신선할 수 있고, 더 골고루 퍼질 수 있어서 좋다. 주사기와 안정성이나 함량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유명 맛집 블로거 까날(http://kcanari.egloos.com)은 “염지법에는 양념에 재우는 침지법, 양념과 함께 돌리는 텀블링, 그리고 주사기로 주입하는 인젝션이 있다”며 “셋 중에 나트륨을 가장 적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인젝션이다. 실제로 불만제로의 검증에도 텀블링 방법을 사용하는 K치킨의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송에서) 600그램 기준으로 7개 브랜드 치킨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했다는데 2763mg의 나트륨이 들어간 치킨이 1위다. 반면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보통 1930mg이고 무게는 120그램이다”며 “라면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600그램에 2800~1800mg의 나트륨이 들어간 치킨을 나트륨 범벅이라고 부르기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방송을 제작한 MBC 김재영 피디는 <미디어오늘>에 “방송의 전반적인 의도는 맛집들과 프렌차이즈 업계가 고나트륨 위주로 입맛을 자극하고, 이런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며 “전체 50분 방송 중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10분 정도가 치킨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치킨의 나트륨을 과장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피디는 “라면보다 치킨이 나트륨 낮은 데 과장한 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나트륨 범벅이다 아니다에 대해선 기준이 다를 수 있다”며 “라면의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긴 하지만 부모들이 나트륨 걱정에 아이들에게는 국물을 먹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주의를 한다. 하지만 치킨은 속살만 발라먹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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