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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는 종교계의 시국선언 등과 관련, 정부가 이같은 움직임을 ‘종북몰이’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정평위는 11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입장문을 통해 “종교계를 포함한 사회 각계가 정부에 요구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과 조처는 국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요 의무의 발로였다”며 “정부와 여당이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보다는 모든 비판을 이념적 잣대로 왜곡하고 호도해왔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평위는 “교회의 현실참여와 사회적 의견에 대한 종북 폄훼와 편협한 이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올 한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국가권력기관의 불법적 선거 개입과 이에 대한 은폐 축소 시도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매우 위중한 사안임을 다시 한번 공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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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거 아이엠피터' |
정평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교황 권고문인 ‘복음의 기쁨’을 강조하며 복음화와 인간 사회의 진정한 발전의 긴밀한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교분리의 원칙’을 거론하며 교회의 현실참여에 대해 일각에서 과도하게 우려하는 것은 교회의 가르침을 매우 폐쇄적이고 협의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면서 “약자와 빈자,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서야 함은 신앙인의 당연한 의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평위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와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책임 있는 조처를 촉구하기로 하는 등 사회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뜻을 비쳤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전국 정평위 이용훈 위원장과 전국 15개 교구 정평위원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정평위는 담화문 발표를 통해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을 비판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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