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자국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 5개 국가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에만 강력 항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지난 7월1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작성한 ‘일본산 식품 국가별 규제조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방사능 오염 지역 일대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대만, 러시아, 그리고 남태평양 국가인 뉴칼레도니아 등 5개 국가다. 이들 국가는 8개현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금지를 실시한 한국보다 엄격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정부에 대해서만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러시아는 일본 8개현에 소재하는 시설의 수산물 및 수산가공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일본 5개현 모든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고, 중국은 일본 10개현 모든 식품과 사료까지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칼레도니아도 일본 12개현 모든 식품과 사료까지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가장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달리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은 임산부나 유아 등 취약계층이 많이 섭취하는 우유, 유제품 등을 수입금지 품목으로 정했다. 이들 국가는 일본 방사능 오염지역의 일부 식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 외에 필리핀, 미국, EU, 브라질, 볼리비아 등의 국가가 있다.

이들 국가는 일부 지역 일부 식품에 대해 수입금지를 하는 대신 그 외 식품에 대해서는 정부가 작성한 방사성 물질 증명서를 요구하고 생산‧가공지를 기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거나 자체적으로 샘플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분석결과 특이한 사례로 아르헨티나는 일본의 모든 식품에 대해 정부가 작성한 산지 증명서 외에도 방사성 물질에 관한 수입업자의 선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베 신조 일본총리 ⓒ'SBS'

장 의원은 일본정부가 일본산 식품에 대해 수입규제 정책을 낸 국가 중 한국정부에만 강력히 항의하는 것에 대해 “일본정부 눈치보다 국민여론에 떠밀린 박근혜 정부의 미온적 태도 탓”이라며 “러시아, 중국, 대만, 뉴칼레도니아처럼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에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2년6개월간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유출하고 방사능 데이터를 조작한 일본 정부야 말로 국제사회에 제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보도에 한 네티즌(kor*****)은 “역사 왜곡을 통한 일본식민의 조국근대화 찬양 및 친일인사 미화...이런 행태가 일본을 더욱 날뛰게 만드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인가 착각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 ‘wood*********’은 “괴담이라며 처벌하겠다고 협박질 한 총리와 식약처의 생태탕 시식쑈에 새누리당이 회식을 수산물로 하자고...친일사대매국질 약속을 깬 것에 항의다 정말 비통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당장 수산물 전면 수입을 금지 하라!”(@nic******), “정부당국자들이 괴담 운운하고 국민들을 겁박하더니 나라의 치욕을 가져왔다. 책임져야!”(@lone*****), “우리가 봉이네...”‏(@coz****), “아직도 한국이 니들 식민지인 줄 아냐”(@klc****), “식민지 국민처럼 행동하는 일부 인사들이 있는한...ㅠㅠ”‏(@kiz******)이라는 등의 의견이 잇따라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