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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盧, 야당 손 들어주는 여유가 있었다”‘5자회담 수정제안’ 논란에 朴 대화노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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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뉴스팀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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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13  15:41:16
수정 2013.08.13  15: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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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이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2006년 여야 대치국면이 심화되던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여당에 양보를 유도한 ‘3자 조찬회동’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 이대오 새누리당 의원 ⓒ 이재오 의원 공식사이트

이는 ‘5자회담 수정제안’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노력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며, 여당 원내대표에게 쓴소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야가 사학법 개정문제로 매일 정쟁을 벌이던 2006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을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순간 당황했지만 다음 날 아침 청와대 관저로 향했고, 그 자리에는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먼저 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의원은 아침식사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김한길 원내대표에게 ‘김 대표님 이번에는 이 대표 손들어주시죠. 야당 원내대표 하기 힘든데 좀 도와주시죠. 양보 좀 하시죠’라고 했다”며 “순간 김한길 대표 얼굴이 굳었다, 분명 모르고 온 것 같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김대표는 ‘대통령님 당 분위기와 완전히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당 분위기는 그게 아닙니다’라며 정색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이재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나도 당 분위기 잘 압니다. 지금 당이 내 말 듣겠습니까? 내 뜻이 그렇다는 것입니다’라며 김한길 대표 설득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한길 원내대표는 “‘저는 당에 가서 보고해야 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의원과 단 둘이 남은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구경이나 합시다. 내가 안내하지요’하고는 한 시간 정도 관저 구석구석을 설명했다”고 이 의원은 회상했다. 안내를 받고 헤어지는 길에 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님 또 만날 수 있을까요’라고 말을 건냈다”면서 이 의원은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나도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이 의원은 “나는 그 날 두 가지를 배웠다”면서 “김한길 여당대표에게는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정국이 꼬여 여야가 싸울 때는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여유가 있구나 하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후 내가 원내대표를 그만둘 때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거나 비난하기가 인간적으로 어려웠다. 지금은 고인이 된 분과 있었던 이야기가 오늘따라 생각이 났다”고 글을 맺었다.

이 의원은 지난 7일에도 트위터에서 2006년 김한길 대표와의 등산길 일화에 빗대 새누리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 “정치는 조화의 예술이다. 먼저 판을 엎지 말고 대화해야 한다”며 “칠흑 같던 어두운 시절도 넘겼다. 파트너를 궁지로 모는 것은 비겁하다. 정치가 꽃보다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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