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diss! 새누리당 디스 공모전”

새누리당의 ‘이상한 공모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에 불만있는 ‘2030’ 세대를 위한 멍석 깔기라며 뒷담화 대신 앞에서 당당히 욕하라는 취지의 공모전이다.

9일 새누리당 홈페이지에는 “This is diss! 새누리당 디스 공모전” 이라는 제목의 안내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모주제는 새누리당에 대한 무 비판적 비난·욕이며 비판 있는 당부의 메시지 등이다.

공모 대상도 특별했다. 욕에 조예가 깊은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정치에 관심없는 청년은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SNS에 게시가 가능한 모든 형식으로 제출 가능하며,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우수상·장려상 수상자 15명에도 총 25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 ⓒ'새누리당'

앞서 지난 7일 대검찰청은 명예훼손 사범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명예훼손사범 엄정처리 방안’을 전국 검찰청에 내려 보낸 바 있다. 2013년형 ‘긴급조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이같은 공모소식은 네티즌들의 당황스러움을 자아냈다.

“재미있고 창의적이라면 100만원은 이미 당신의 것!”이라는 ‘전대미문’의 공모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돼 실시간으로 해당 소식이 퍼져나가고 있다.

젊은 층이 주로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누리당이) 이번엔 자신들을 욕해 달라며 상금까지 내걸었네요”라며 “본질은 그대로면서 껍데기만 잘도 바꾸는 이들이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라며 공모전의 내용을 게시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공모주제 신청자들 싸그리 모아다 놓고 고소..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이들”(dsl****), “이거 적어 낸 사람들 다 수첩에 적어둡니다. ㄱㅈㅇ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입니다. 공주님은 관여한 적도 알지도, 도움 받은 것도 없을 것입니다”(페트***), “인터넷으로 글 써도 잡아가는 마당에 무슨 당당하게 앞에서 욕을 하라고 하는 거니..”(ras***), “앞에서 웃고 뒤통수치는 전형을 보여주는 이들이군요”(ess***),

“새누리쪽에서 블랙리스트를 저런 식으로 모아서 싹부터 관리하려는 수단 일수도 있겠네요”(산토***), “변태적인 성향인가 봐요. 마조히스트 정당..ㄷㄷ저래놓고 뒤로는 2030의 과격성 욕 하는 모습 등 전략적이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 100%”(흙퍼**), “도대체 양심이 없네요. 정말 낯짝 두껍네요”(장**), “욕을 너희가 모집하는 거에 해야 하지? 우리가 너희를 비판하는 장소에 나타나서 우리의 의견을 들으면 되지 않나? 쇼로 밖에 안 보인다”(닥*)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새누리당의 해당 공모전은 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접수 받을 예정이다. 이메일로 접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