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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역사 타령’…‘진정성’ 있는 역사교육?김종대 “역사, 철저한 자기부정과 반성 통해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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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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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9  11:22:47
수정 2013.08.09  12: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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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인문학자들과의 오찬에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민통합을 위해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한국사 필수 지정’ 등 대통령의 잦은 ‘역사 타령’에 일각에선 대통령의 역사교육에 대한 ‘진정성’이 무엇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 등 인문학계 석학 13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인문학적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도 인문학과 마찬가지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찬 대화 내용을 이례적으로 전체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석자들의 제안 내용이 좋고 대통령도 대화에 깊이 빠져 좋아하기에 극히 개인적인 발언을 제외하고는 전부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국민 통합을 위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선생님들이) 역사를 편협한 자기 생각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고 잘못하면 영혼을 병들게 만든다”며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역사를 어릴 때부터 배워서 공유된 인식이 있어야 (역사가) 국민 통합을 이루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인문정신문화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청와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한겨레> 칼럼 기고를 통해 “저도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의 ‘역사 타령’이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 문제를 언급했다.

김 편집장은 “대통령이 말하는 그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란 게 도대체 뭔가?”라고 반문하며 “병들지 않은 순수한 영혼이기 때문에 만주국의 역사, 전쟁의 역사, 독재의 역사를 묻어두자는 이야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성경이 위대한 역사책인 이유는 이스라엘 민족의 치부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성경을 끼고 사는 이스라엘에서 역사를 자학이 아닌 긍정으로 바꾸자는 정치 지도자는 없다”고 적었다.

김 편집장은 또 “프랑스 전쟁박물관에 들어서면 첫 글귀가 ‘우리의 어떤 잘못이 독일의 침공을 초래했는가’이다. 이 때문에 베르사유 조약에서 독일에 가혹했다고 인정하며 전쟁 발발 당시에 프랑스 집권세력의 무능을 다 고발하는 게 프랑스의 전쟁 기념이다”며 “더 말할 것도 없이 독일의 방송은 지금도 매일 자신의 치부를 고발하고 반성하는 방송을 내보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긍정의 힘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역사는 철저한 자기부정과 반성을 통해 발전해왔다”며 “그러나 지금의 안보교육이나 정전 60주년 행사 전쟁에서 패주하며 국민도 버리고 도망간 한국전쟁의 폐족까지 영웅으로 만드는 ‘반성하지 말자’는 역사교육이다”라고 날선 비판과 함께 ‘반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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