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3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만나 서로 손을 잡고 얼싸안았다. 이들은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합의했다.

안 후보 사퇴 이후 13일만에 첫 회동으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오후 4시 15분부터 30여분간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분위기는 아주 편하고 화기애애하게 이뤄졌다고 한다. 

▲ 대선을 13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합의했다. ⓒ 문재인 캠프

앞서 문 후보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5일 오전 서울 용산의 안 전 후보 자택을 직접 찾아갔으나 안 전 후보가 집을 비워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의 협력 무산 우려가 높아졌으나 안 전 후보가 이날 오후 1시경 문 후보에게 직접 전화해 회동이 성사됐다.

회동을 끝내고 나온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님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해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오늘 오전에 국민연대가 출범했다. 이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그 힘으로, 그 뜻을 받들어서 정권교체 또 새로운 정치 반드시 이루겠다. 약속드리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면서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회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안 전 후보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는 저의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지”라며 “새 정치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측의 박광온 대변인과 안철수 후보측의 유민영 대변인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합의 사항을 전했다.

두 사람은 “새 정치 실현이 이 시대 역사적 소명이란 인식을 굳건히 했다”며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욱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또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 문재인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