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철학자’로 알려진 강신주 박사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식사를 할 때 “편의를 위해 모조리 섞어 먹는 것은 사료”라고 말해 출연진을 비롯한 네티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나 혼자 산다’ 워크숍 일정에서 강신주 박사는 “식사는 사랑이다. 식사할 때 어머니가 항상 지켜봐 주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 ⓒ MBC <나 혼자 산다>

강 박사는 “의무감으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모조리 섞어 먹는 것은 사료”라고 말한 뒤 “식사는 이와 달리 식사 시간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신을 위해 차려 먹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그는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의 말을 빌려 “‘식사한다’는 ‘사랑한다’의 동의어”라고 언급했다. 밥 먹는 것을 지켜주고 있으면 사랑, 밥을 차려주고 떠나면 사료가 되는 것이므로 누군가와 식사를 함께 한다는 건 사랑한다는 뜻이라는 게 강신주 박사의 설명이다. 

이같은 강의를 들은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모임 멤버인 김태원 씨는 “식사라고 생각했는데 사료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사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이성재 씨는 “그동안 먹은 게 사료라는 걸 알고 나니 서글퍼졌다”며 자신의 식사 습관을 돌아보기도 했다.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도 “식사와 사료~ 오늘도 난 사료? 식사? ‘나 혼자 산다’ 워크숍 편 강신주 교수의 강의, 우리네 인간적 따뜻함을 끄집어내는 강의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식사되시길!”(@gue******), “강신주 박사 이야기 구구절절 와닿는다”(@tmf********), “식사는 사랑이라는 말에 공감. 봐주고 나눌 사람 없이 혼자서도 갖춰 요리를 하고 접시에 예쁘게 담아 먹을 때 나에게 대접하는 기쁨을 항상 느낀다” ‏(@iam**********), “식사와 사료를 구분하자니 사료를 먹을 때가 많다. 식사는 사랑이랍니다. 함께 사는 사람의 식사시간에 곁에 있어 주세요”(@au*****)라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