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꾸준히 취재해온 홍사훈 전 KBS기자는 김건희 씨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빈번하게 소통했던 시점에 주목했다.

앞서 JTBC는 두 사람의 통신내역을 확보해, 이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던 2020년 9월23일부터 1주일간 36번, 10월까지 한 달 사이엔 40번이나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 <이미지 출처='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홍 기자는 26일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왜 9월23일 일까”에 방점을 찍고는 “4월11일 날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는데, 이때 수사가 안 됐다. 한 5개월 동안 아무 진전이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당시 형사1부 부장이 누구였냐면 변필건이라고 수원고검 차장검사 하다가 현재는 법무부 기조실장, 핵심 중 핵심으로 지금 잘 나가는 분”이라며 “윤석열 라인 검사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 아무 수사가 없었다. 그러다가 9월16일 날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사건을 형사6부로 재배당 해버린다”라고 떠올리며 “이때 형사6부장은 박순배였다. 박순배 부장은 윤석열 가족 사건을 책임 수사했던 사람으로 이른바 반윤 검사다. 실제로 장모 최은순을 기소한 사람이다. 얼마나 미웠겠나, 결국 2022년에 박순배 부장은 옷을 벗고 나간다”라고 일련의 상황을 되짚었다.

▲ <이미지 출처='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면서 “9월21일 이날이 중요하다”며 “이날 형사6부에서 한국거래소에 심리분석을 요청 해버린다”라고 강조했다.

홍사훈 기자의 설명대로, 당시 사건이 처음 배당된 곳은 ‘김건희 일가’ 사건들이 배당돼 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였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하진 않았다. 그러다 2020년 9월 검찰 하반기 인사 이후에야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로 재배당됐고, 첫 고발인 조사도 이뤄졌다.

형사6부는 9월21일 한국거래소에 주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대해 심리분석을 요청했고, 2020년 11월3일 회신 결과에 따라 반부패수사2부로 사건이 넘겨졌다.

홍사훈 기자는 “(한국거래소에 심리분석 요청한 게 윤석열 당시 총장에) 보고가 안 됐겠나. 당연히 보고가 됐겠지. 그러니까 ‘얘네들이 진짜 뭐 수사하려나 보다’ 하고 이틀 뒤인 23일부터 (김건희-이종호) 전화통에 불이 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