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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검찰 진술서를 토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본격화 시기에 김건희 씨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빈번하게 소통하며 수사에 대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JTBC는 두 사람의 통신내역을 확보해 이들이 2020년 9월 23일부터 1주일간 36번, 10월까지 한 달 사이엔 40번이나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보도했다.
24일 JTBC는 후속 보도를 통해, 이종호 씨가 2021년 11월 검찰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는 내가 저장한 번호 말고 다른 번호로도 여러 번 연락했다”라고 진술했으며, 또 김건희 씨가 ‘토러스 증권 계좌와 블록딜을 반복적으로 언급했고, 블록딜에 대해선 불법이냐고 물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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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
JTBC는 “토러스 증권 계좌는 법원이 주가조작에 사용됐다고 인정한 김 여사의 계좌”이고, “블록딜은 주식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장외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가 거래하는 걸 말한다”고 설명하고는 “이 거래가 법원이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인정한 2차 주가조작 시기에 있었는데, 재판부는 시세조종과 무관한 정상적인 블록딜로 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김 여사가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이씨와 소통하며 수사에 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종호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던 시기 김건희 씨와의 연락에 대해 “김 여사가 아닌 코바나컨텐츠 직원과 통화한 것”이고, “검찰에도 이 내용 외에 진술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JTBC는 “2021년 11월 이씨의 검찰 진술은 다르다”면서, 검찰은 “2020년 9월23일부터 김건희와 많은 통화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김건희 씨를 특정해서 물었고, 이에 대해 이종호 씨는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토러스 증권 계좌 내역을 뽑아달라고 해 직접 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거나, 김건희 씨가 “자료를 봐달라며 팩스로 보내줬다”고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이 ‘김 여사’라는 걸 분명히 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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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JTBC 보도영상 캡처> |
이어 “‘김 여사 측’이라거나 ‘김 여사의 직원’, ‘코바나컨텐츠 직원’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씨는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조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은 검찰을 향해 “수사를 앞두고 벌어진 긴박한 연락들과 주식 거래 관련 통화 진술을 확보하고도, 김 여사 봐주기에 앞장선 검찰 역시 명백한 주가조작 의혹 은폐의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는 “답은 특검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그 자체로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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