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에 제안한 중재안에 대해 “적어도 중재안을 내려면 전공의들에게 먼저 확인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간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응급 환자를 진료해본 경험이 있는 의사 출신 이주영 의원은 최근 <청년의사>와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순서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원하는 바를 무조건 들어주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공의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료계가 ‘단일안’을 제시할 경우 이를 토대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이 의원은 “정부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도 의료계가 과학적인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협의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어차피 못 가져올 것 우린 이대로 하겠다’는 말로만 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의원은 “의료계 안에서 문제 해결의 키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갖고 있다”며 “이들이 들을 만한 이야기를 먼저 정부가 제시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의료계 안에서도 의견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원하는 바에 반대할 이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의대생, 전공의들이 수긍하고, 필수과 진료를 하고 싶어질 정도의 정책이라면 자동으로 호응하고 찬성할 거라고 본다. 그게 의료계의 단일한 목소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JTBC '오대영 라이브' 방송 영상 캡처>

이주영 의원은 9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올해 만일 정부가 또 명령을 내려서 사직한 전공의들을 원상복귀 시키더라도 근본적인 대책은 절대로 될 수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수련을 마친 이후에 그 영역에서 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의대생이거나 혹은 앞으로 의대에 입학할 다음 세대가 바이탈과 즉, 핵심 의료라고 하는 생명과 관계된 과를 선택을 안 할 것이기 때문”이라 부연하고는 “지금 우리나라에서의 핵심 의료란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적자가 생기고 단 하나라도 실수가 있거나 완벽하지 못하면 소송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의료 현상의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종류의 일은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금 핵심 의료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의 결론인 것이고 그것이 한두 명이 아니라 이렇게 전 국가적으로 모든 의사들이 느끼고 전국의 모든 응급실이 차례차례 문을 닫을 정도라면 그리고 이것이 수년에 걸쳐 이어져왔다면 이것은 이 영역을 해결하지 않고는 지금 당장 전공의들을 어떤 방식으로 다시 데려다 놓는다고 해도 반드시 반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