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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지목해 국가보훈부에 후보 철회를 요구했던 인물인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6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보훈부는 김 교수가 임기 3년의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히며 ‘뉴라이트’ 주장에 대해 “김 관장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1948년의 건국절이 모두 중요하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라며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박이택 소장이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돼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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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이종찬 광복회장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독립기념관 인사 파동이 이사 선임부터 계획된 것 같다”며 “이사 선임을 하는데 위원들이 있었다. 선임 위원들 전원이 반대했는데 보훈부 장관이 그냥 강행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이런 인사 제도가 소위 말하자면 공공위원회를 만들어서 한다는 거 이 자체를 깨뜨려버린 것”이라며 “이것이 독립기념관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모든 인사 관례를 자의적으로 다 깨버리면 제도라는 것이 무력화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비단 독립기념관장 (인선이) 잘못돼서 제가 서명을 거부했지만,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장 인사하는 모든 제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싸워야겠다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특히 “뉴라이트라는 것은 현대판 밀정”이라고 강조하며 “한국학중앙연구원도 그렇고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밀정과 같은,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 조금 불안한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독립기념관을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친일파를 복권시키기 위한 ‘독립모욕관’으로 만들 셈이냐”며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독립기념관 임원추천위원회는 즉각 추천을 철회하고, 어떤 기준과 경위로 독립을 부정하는 뉴라이트 인사를 우선순위로 정했는지 공개하라”며 “윤석열 정부가 독립운동의 역사를 모욕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 절차를 멈추고 곧장 진상 파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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