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재난문자 오발령’ 사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불안 조장하는 아마추어 정권의 현실”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이른 아침, 사이렌 경보를 울리며 날아든, ‘대피하라’는 서울시의 위급 재난문자에 출근 준비에 바빴던 국민은 불안과 혼란에 빠졌다. 서울시의 위급 재난문자가 온 지 22분 뒤에야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문자는 ‘오발령’이라고 알리는 위급 재난문자를 다시 보내왔다”고 일련의 상황을 짚고는 이같이 비판했다.

▲ ⓒ go발뉴스

박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발사체는 6시30분 경에 발사됐다. 그러나 위급 재난문자는 10분이 더 지난 후에야 발송됐다”며 “신속한 대응은커녕 뒤늦은 위급 재난문자를 보내면서 그마저도 오발령이라니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라는데 서울시는 행장안전부의 요청에 따라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며 “자기들끼리 책임 공방까지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총체적 난국이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어떤 이유로 이런 혼란이 벌어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끝마다 안보를 강조하지만 정작 어설픈 대응으로 국민을 불안에 빠뜨리는 아마추어 정부를 어찌해야 할지 참담하다”며 “참으로 무능한 정부”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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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4성 장군 출신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재 군은 북한 발사체가 서쪽 먼 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며 “북한도 ‘군사정찰위성 발사 중 사고가 났다’며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위성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북한의 위성발사 대응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위기관리체계에 또다시 큰 구멍이 발견됐다”며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헤집고 다니던 당시에는 경계경보를 발령했어야 함에도 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불필요한 경계경보를 발령해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고 대혼란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되, 위기관리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세워나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