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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보내는 문제와 관련해 “전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상 무기 지원을 전황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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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외국 군사지원 국회 승인 의무화법 발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운영위에서 조태용 안보실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지원,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결국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 이렇게 분석되고 있다”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한국이 비밀 협정에 따라 미국에 포탄 수십 만발을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차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병주 의원은 관련해 “아는 정보는 없다”면서도 “정황상으로 비밀협정이나 비밀협약 또는 비밀 약속을 했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진행자인 박지훈 변호사가 “만약 그게 사실이고 협정 같은 게 있었다면 국민들한테 먼저 발표가 돼야 되는 것 아닌가. 미국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기에는 너무 큰 사안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것은 국가 안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다. 그러면 당연히 국민들에게 공표를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야 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파병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에 우리 탄약이 직접 지원이든 우회 지원이든 지원이 되면, 국가 안에 큰 영향이 가는데 이런 것들이 밀실에서 이루어지고 우리가 아는 정보가 대통령실이나 우리 정부가 아니라 미국에 있는 언론을 통해서 또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언론을 통해서 또는 주변국인 일본을 통해서 알려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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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조태용 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첫출석한 자리에서 ‘북한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였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북한의 선의에 기댄 평화, 선의에 기댄 안보를 해 본 적은 진보 보수 정부 할 것 없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39년 동안 군대 생활을 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염두에 두고 매일매일 대응, 대비 태세를 유지했지 않나. 진짜로 화장실 갈 때든 밥 먹을 때든 오로지 그 생각밖에 없이 노심초사했는데 ‘가짜 평화다’ ‘가짜 안보다’ 이러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것은 지금 불철주야 근무하는 장병을 모독하는 것이고 지금 돋보이기 위해서 과거를 폄하하고 군을 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이어달리기고 다음에 벽돌 하나 올리는 개념”이라며 “집을 짓는데 밑에 과거에 지었다고 해서 벽돌 빼내면 어떻게 되겠나. 바로 무너진다. 과거의 연장선상으로 가야 되는데 ‘과거는 전부 가짜다’ ‘가짜 안보다’ 안보실장으로서 이런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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