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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죽음에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재연 중인 조선일보박주민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기사에 할 말 잃어…인간이길 포기하진 말자”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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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19  11:32:18
수정 2023.05.19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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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가 조선일보를 향해 “(노동자 분신 사건을 두고) 사실확인 없이 ‘자살방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악의적 왜곡 보도로 ‘언론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8일 “‘건폭몰이 항의’ 죽음마저 폄훼한 조선일보의 ‘언폭보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온라인대응 자회사 조선NS 최훈민 기자의 기사를 거론하며 “이번 악의적 왜곡보도는 과거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왜곡보도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 기사 캡처>

민언련은 “강기훈 씨는 24년 후 재심으로 무죄를 인정받았지만, 당시 정권의 불법행위와 언론의 부역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고 짚고는 “건설노조 등 노동계 당사자들이 조선일보 보도의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고 덧붙였다.

민언련은 “건설노조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기 위한 악의적이고 폭력적인 보도에 ‘보도윤리’를 앞세워 알리바이 삼는 조선일보를 강력 규탄”하며 “사건을 고의적으로 조작하려 시도하고, 악의적인 보도로 여론을 선동하려 한 조선일보에 엄중히 경고”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를 삭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정정보도와 건설노조와 유가족을 향한 공개사과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는 “조선일보 기자들은 기사를 쓰기 전에 인간부터 되어라”라고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월간조선>은 이날 온라인판 기사에서 건설노조 탄압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숨진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유서에 대해 고인이 분신 전 노조 간부들의 단체 대화방에 남긴 유서(최초 공개된 유서)와 노동조합에 남긴 유서의 글씨체가 다르다며 유서 위조 및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최초 공개된 유서는 양 열사가 지난 1일 홍모 부지부장에게 차에서 혼자 조용히 탄원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탄원서 대신 썼던 유서”라며 “양 열사가 운명한 지난 2일 이후 공개된 나머지 3개의 유서는 사전에 미리 쓰고 밀봉해 놓은 유서다.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가 수신자인 노동조합과 4개 정당, 가족에게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는 열사의 생전 활동 수첩을 가지고 있다. 조선이 반박할 수 없는 상세한 자료가 이미 준비돼 있다”고 밝히고는 “의혹이라는 이름의 악의적 왜곡 선동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월간조선' 온라인판 기사 캡처>

관련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양회동 지대장님에 대한 조선일보의 오보 사태 4일째. 아직도 조선일보는 기사를 내리지도, 정정하지도 않고 있다”며 “단 한마디 사과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는 중 어제(18일) 월간조선에서 이번엔 양회동 지대장님의 유서대필 의혹을 제기했다”며 “최초 공개된 유서는 분신 직전 차에서 쓴 것이고, 나머지 유서는 미리 작성했던 것이라고 한다. 극명히 다른 상황에서 작성한 글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찌라시 수준도 안 되는 기사에 할 말을 잃는다”며 “언론이길 포기하더라도, 인간이길 포기하진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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