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20일 “미국 사람들은 항상 인보이스(거래명세서) 영수증이 붙는다”고 말했다. 

최종건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밥만 맛있게 드시고 오시면 안된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말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4월 26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매콜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내달초 한국을 방문한다. 공화당 소속인 매콜 위원장과 프렌치 힐(공화·아칸소) 마이클 롤러(공화·뉴욕)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등 9명의 외교위 소속 하원의원들은 4월 5~6일 방한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이 성사될 지 주목되고 있다. 

진행자의 ‘한일정상회담이 다음달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연결된다면 포인트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최종건 교수는 “저는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을 데리고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보통 북한, 동북아를 얘기하는데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슈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예상보다 장기전, 소모전으로 가다보니 군수물자 제공이 큰 국제적 이슈”라며 “유럽도 제공하지만 아시아에서 제대로 해줄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을 글로벌 이슈라고 포장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민주주의 가치, 한미일 협력에 대해 얘기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 가장 관철해야 할 것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자동차, 사이언스 앤 칩스 법안에 관련된 반도체 관련된 것에서 우리에게 얼마만큼 예외조항 혹은 호의적인 조치를 해주냐는 것”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밥만 맛있게 드시고 오시면 안된다, 미국 사람들은 항상 인보이스 영수증이 붙는다”며 “뭐 좋다고 그렇게 융숭하게 대접하겠는가”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술잔을 들고 건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