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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초’ 이상호 작가, 세 번째 개인전 <자유로의 여정> 앞에 서다29일부터~4월 3일까지 갤러리 <인사아트>…수사기관의 폭력적 징표 하나 하나 ‘해체’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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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4  14:38:27
수정 2023.03.14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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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초’ 이상호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자유로의 여정>이 오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열린다.

지난 30년 고발 기자로 살아온 그에겐 176건의 소송 서류가 훈장처럼 쌓였다. 자유를 외친 대가로 치러야 했던 소송들, 이번 기획전에서 이상호 작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기관들이 보내온 폭력적 징표들을 한 조각 한 조각 해체하는 방식으로 <자유로의 여정>을 표현해 냈다. 그리고 작업을 마치고 난 뒤에는 수사기관에 불려 갈 때마다 찍던 우무인을 찍어 단단히 봉인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보도를 통해 외치고자 했던 표현의 자유가 완성되는 예상 못한 성취감을 느꼈다”며 “국가기관의 권위를 떠나 문건의 힘 자체에 그루밍당한 먹물 인생 30년이 오롯이 뒤집히는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후배기자들을 위해 언젠가 <탐사보도와 소송>이라는 책을 쓰려고 모아둔 편지봉투를 꺼내 한 장 한 장 캔버스에 붙였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소송기를 작성할 자신이 없다. 대신,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인주를 가득 묻혀 반송 소인을 찍은 뒤 하늘로 올려 보낸다. 세속의 압제는 천상의 눈으로 파쇄되어 이 땅에 내리리라.” 

<봉초 이상호 작가 인스타 글 중에서>

또 검찰의 공소장과 법원의 무죄 판결문을 잘라내어 기타 표면에 붙여 작업한 <천상의 기타>라는 이름의 작품이 탄생했을 때는, 작가 자신의 마음속 김광석을 장사 지내준 듯한 뜨거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가인’ 김광석 변사 사건을 취재한 영화 <김광석>은 영화 개봉 이후 3년여 동안 각종 송사를 겪었다. 그 결과 민사는 1억2천 배상, 형사는 무죄가 확정되었다. 재판과정의 주요 문서를 찢어 기타에 붙이고 지장으로 마감함으로써 지상에서 그의 죽음에 대한 마지막 예를 갖췄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 #천상의기타는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영원히 공명하리라.” 

<봉초 이상호 작가 인스타 글 중에서>

이상호 작가는 “30년을 싸우고도 아직 식지 않은 그것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며 그 부름을 따라 또 다른 30년이 될지도 모를 <자유로의 여정> 앞에 섰다. 그리고 시민들을 향해 “함께해 주실래요?”라며 조심스레 손을 내민다.

   
▲ ☞ ‘봉초’ 이상호 작가, <자유로의 여정> 작품 미리 보기https://www.instagram.com/bongcho_lee/

한편, 이상호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자유로의 여정>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작품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원화 소장이 다소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다양한 에디션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작품 판매 수익은 고발뉴스는 물론 대안 언론들의 소송 비용으로 지원된다.

☞ ‘봉초’ 이상호 작가, <자유로의 여정> 작품 미리 보기
https://www.instagram.com/bongcho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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