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에서 홀로 소독·방역업무를 하던 60대 하청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30시간 방치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 한 달이 넘어서야 외부에 알려져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금감원은 지금 한 달이 넘도록 현장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유족에게 고인의 유품조차 주지 않고 있다”며 “진행하고 있지도 않은 경찰 수사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게 이유”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과거 10년 넘게 변호사를 했지만, 이런 전례를 본 적이 없다. 살인사건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노동자 사망 방조한 것을 모자라 사건을 은폐하는 행위”라며 “나 홀로 30개 층 소독·방역 업무를 담당해야 했던 고인에게 왜 지하 4층 주차장 옆 기계실 스티로폼 위가 휴게실이어야만 했는지, 산안법(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다 했는지, 왜 CCTV는 공개하지 않는지, 방문증을 반납하지도 않고 이틀간 퇴근하지 않은 직원을 왜 찾지 않았는지, 금감원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
 |
|
| ▲ <사진출처=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박 의원은 “오늘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국회 정무위원들이 금감원에 직접 다녀왔다. 사고 현장은 굳게 닫혀있었고, 이복현 금감원장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신 간담회에 참석한 금감원 간부가 사고 현장 공개 여부에 대해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면서 “기한은 이번주 내”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경고했다.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