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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민지 피해자 국가의 대통령이 반성도 없고 사죄도 없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모독하고 조롱하고 있는 일본과 한편을 먹고 자국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측에서 재원을 마련해 일본 전범기업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안과 관련해 “역사는 오늘의 사태를 ‘제2의 경술국치’, ‘계묘국치’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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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범국가 일본과 독일의 사진을 예로 들며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정 의원은 이날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피해자 위령탑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는 사진과, 일본 총리들이 A급 전범들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정청래 의원은 “전쟁범죄라는 똑같은 과거의 거울 앞에서 독일은 반성, 사죄하고 있고 일본은 반성도 사죄도 없이 오히려 피해자들을 모독하고 조롱하고 있다”며 “과거사에 대한 인정도, 반성도, 사죄도 없는 일본과 굴욕적으로 손잡고 짝짜꿍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 역사가 두렵지 않느냐”고 호통을 쳤다.
그는 “정권이 역사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정권을 평가하는 것”이라며 “현 정권이 역사해석권, 역사평가권을 틀어쥐고 있는 것 같지만 역사는 국민이 써 내려가고 국민이 정권을 심판한다. 그것이 역사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경술국치’ 이후 외교권, 군사력을 빼앗겼다. ‘계묘국치’ 이후 굴욕적 외교뿐만 아니라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는 미명 하에 우리의 군사주권도 심각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저는 이 점이 더 크게 걱정된다. 이번 계묘국치는 외교, 안보, 국방 모든 것을 위기로 내몰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제 아버지도 강제징용 피해자”라고 밝히고는 “일본 홋카이도 탄광으로 끌려가 3년간 죽도록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목숨만 간신히 건져서 귀국했다. 이번 조치는 제 개인적으로도 절대로 용서치 않겠다. 윤석열 정부, 하늘이 두렵지 않은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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