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김의O, 김O국, 고O정, 김O민 의원 등을 “퇴출시켜야 할 민주당 이재명 호위무사”로 규정하고, 내년 총선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안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당원들을 대상으로 민주당 공격수 퇴출 상위 20위까지를 선정하고, 해당 지역구에 공모를 통한 ‘조기 혁신 공천’을 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가 퇴출 대상으로 언급한 의원은 정청래, 김의겸, 김남국, 고민정, 김용민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김용민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정치인 중 가장 웃긴 분”이라며 “새정치를 들고 나왔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주장했으면 자당 의원들 퇴출명단부터 받아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24일 SNS에 이같이 적고는 “안철수 의원이 지금까지 정치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정치를 통해 뭘 하겠다고 하지도 않고, 실천도 하지 않으며 무위도식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존재감 없다가 선거만 되면 등장해 지지율 거래를 하면서 정치생명을 이어온 것”이라며 “이런 정치를 바꿔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러고는 “안타깝게도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를 위해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가 되었다”며 “퇴출의원 선정에서 1위를 차지하실 것 같다. 미리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를 통해서 조기 공천하겠다고 한다면 이미 대략 나온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가만히 있을까요?”라고 반문, “아마 ‘내가 가장 먼저 날아가는 것이냐’고 자객공천 공모하기도 전에 해당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에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저 죽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극우 유튜버나 좋아할 만한 애들 장난 같은 황당 캠페인으로 ‘혁신 공천’으로 간판을 내걸었다”며 “완전히 마이너스 득표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김남국 의원은 특히 자신이 ‘퇴출 대상’으로 언급된 것을 두고 “안철수 전 대표가 조기 공천을 통해서 당의 지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 맞서는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증해주신 것과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저격수로 예를 든 것은 거꾸로 우리 당원들에게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임을 반증한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