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옛날뉴우스' 영상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심 판결과 관련 ‘부라보콘’ 패러디를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을 비꼬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청취자들이 만든 ‘부라보콘 광고’ 패러디를 들려주며 이같이 말했다. 

70년대 부라보콘 광고를 패러디 한 것으로 “열두시에 만나서 주가조작. 둘이서 만나요 금전매매. 8만주 3,300 도이치 주가조작~ 주가주가조작~”이라고 개사한 내용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일 법정에서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주포’(주가조작 선수) 김모씨는 주가조작 가담자 민모씨에게 ‘12시에 3300(원)에 8만 개 때려달라고 해주셈’이라고 보냈다. 민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고, 김씨는 다시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7초 뒤 김건희 여사 명의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300원에 매도한 주문이 나왔다.

▲ <이미지 출처=뉴스타파 관련 보도 캡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이를 거론하며 “이들 주문은 피고인들 사이에 연락이 이뤄진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이 계좌가 시세 조종에 이용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14일 입장문에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에 대해 “‘매수를 유도’당하거나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명백하다”고 했다. 

패러디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발표하자 나도 수익창출 당하고 싶다며 국민적 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이런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패러디송이 지금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계좌끼리 서로 연락해서 사람도 아닌데 열두시에 3,300원에 때려’라고 한 거냐, ‘도이치모녀스 김건희와 최은순은 주가조작 피해자냐, 나도 주가조작 피해자가 되고 싶다’라며 주가조작 수익창출 피해자 소원풀이 중”이라며 “‘부라보콘’ 패러디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의 “계좌가 활용당했다”는 해명에 대해 “카피 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저렇게 주장할 수 있구나.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2시 송’에 대해 우 의원은 “노래 가사 잘 만들었다”면서도 불러달라는 요청엔 “아, 왜 이래요”라며 웃으며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