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곽상도 50억 뇌물 무죄’ 선고와 관련해 “대장동을 둘러싼 사회지도층의 부패스캔들은 앞으로 수사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 고문은 9일 <YTN 뉴스큐>에 출연해 “곽상도도 무죄 받았는데, 이렇게 되는 것”이라며 “이 판결이 가져오는 후유증이 있다”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YTN 방송영상 캡처>

그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누가 봐도 곽상도 의원 보고 돈 줬다고 이야기하지, 아들보고 50억을 누가 줬다고 생각하겠나”라고 꼬집고는 “이거는 뇌물인데 뇌물을 무죄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부패 청산에 대해서 상당한 타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를 향해 “사법부가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냐”면서 “그런 사법부의 최근 이런 행태는 국민의 법 감정도 무시하고 그야말로 자기네들 나름대로 잣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사법부가 전횡을 하고 판결을 하면 국민들의 저항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곽상도 전 의원의 무죄 판결은 검찰이 법원에 ‘유죄 입증’을 못했기 때문”이라 짚고는 “검찰은 50억 클럽 수사는 방치하면서, 이재명 수사에는 ‘올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이, 법원이 스스로 무너뜨린 사법 정의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50억 클럽의 실체적 진실에 눈감은 검찰에게 공정한 수사를 더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찌감치 50억 클럽과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봐주기 수사를 포함한 대장동 사건 일체를 독립적인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자고 제기해왔다”고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여당 국민의힘은 이 특검도 수용해서 성역없는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