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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장 공개 모집에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를 포함한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감한 본부장 공개 모집에 검사 출신으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맡았던 정순신(57) 변호사와 경찰 출신인 장경석(59)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최인석(48)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 등 3명이 지원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정 변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을 때 인권감독관을 맡아 윤 대통령과 비교적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난 2021년 국수본 출범 이래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사가 국수본부장 자리를 맡게 될지 경찰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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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내 국가수사본부장실 간판. <사진제공=뉴시스> |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정순신 전 원장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력 등으로 현재 가장 유력한 지원자로 알려지고 있다”고 짚고는 “정순신 전 원장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취임한다면 정권의 뜻대로 수사가 좌지우지될 것이 불 보듯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임 대변인은 “검경수사권 조정의 성과물인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의 수사권 강화를 통해 불합리한 기소 남용을 방지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기 위함이었다”며 “하지만 경찰 사령탑에 전직 검사가 오게 된다면, 경찰을 검찰의 영향력 아래에 두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검찰공화국의 모자란 퍼즐을 채우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검찰 출신을 뽑을 수는 없다”며 “경찰의 속을 검찰 사람들로 바꿔치기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야바위 수법으로 경찰을 검찰공화국의 부속품처럼 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검찰수사권 원상복구(검수원복)를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는 20일 “결국은 검수원복?…‘檢 출신’ 국수본부장 유력설에 경찰 술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 일각에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왔다”며 “모집 전부터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 출신 국수본부장이 올 거다’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돌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경찰관계자는 “윤 정부의 검수원복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칫 내홍을 일으킬 소지가 크다”고 봤다.
다만 파이낸셜뉴스는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 “최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사건’과 관련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임용 결격사유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정순신 변호사는 지난 2011년 11월 ‘대장동 키맨’ 김만배 씨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1차 공판이 시작되고 약 2달 뒤인 지난해 1월4일 변호인 사임신고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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