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1월 임시국회를 ‘방탄 국회’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6일 “검찰 수뇌부와 상의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탄국회라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검찰 수뇌부와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에 대해 상의하고 있구나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그 이유에 대해 “방탄이라는 것은 구속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그러면 구속한다는 정보를 알고 일부러 국회를 안 여는 것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우 의원은 “방탄을 주장하려면 이 대표의 구속이 확정적이어야 한다”며 “소환 조사에는 응하고 있는데 구속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구나, 너네 지금 짜고 있나?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성남FC 건이 유일한 혐의라면 절대 구속 사유가 안 된다”며 “엄청난 법리 논쟁이 재판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고 개인 비리가 아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축구단을 운영하는데 기업의 광고 후원을 받았다, 그 지역 연고 기업 아닌가”라며 “지역 연고기업들에게 그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일부 어떤 편의를 봐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제3자 뇌물로 볼 거냐, 구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지역 연고와의 협조로 볼 거냐는 문제는 굉장히 오랜 법리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정치사에 제1야당의 당수를 구속시킨 전례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나라가 뒤집어진다”고 했다. 

우 의원은 “유일하게 한 것이 김영삼 당수를 국회의원에서 제명한 적이 있다”며 “그때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다”고 정치사를 짚었다. 

그러면서 “명백한 100% 증거도 없는데 제1야당 당수를 구속을 시키는 일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만약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제1야당 당수인 박근혜나 제1야당 당수였던 이회창을 구속시켰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는가”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심지어 차떼기 사건으로 수천억 원의 정치 자금을 마련했을 때도 당사자를 구속시키지 않았다”며 “이회창 후보를 사후에 구속시켰는가”라고 지적했다. 

대장동과 백현동 사건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1년간 220여건의 압수수색을 해도 밝히지 못한 것을 앞으로 밝히겠는가”라며 “못 밝힌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 

우 의원은 “내가 대선을 치러봤다. 다 뒤져보고 대장동, 백현동에서 돈 받은 게 없구나 100% 확신한다”며 “유일한 건 성남FC 밖에 없는데 이걸로 기소하는 것은 너무 과도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