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가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침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 대표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름지기 군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 참사에 대해 대국민사과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망을 문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관련기사: 軍 ‘용산 뚫렸다’ 尹에도 보고…박지원 “왜 국민을 속이나”)

그는 “국민들께서는 도대체 군통수권자가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타하신다. 언론에 비춰지는 대통령께서는 연일 말폭탄 던지기에만 바쁜 듯 보인다”며 “평화를 지키겠다면서 전쟁위험을 높이는 우를 범해서야 되겠나. 정권의 무능과 불안을 감추기 위해 안보를 희생하는 최악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의 말의 무게를 감당하셔야 한다. 대통령의 강경한 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또 다른 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과격한 발언 삼가시고 이럴수록 더 엄중하게 처신해주시라. 아마추어 정권이 운전대 잡고 과격운전하다 사고 날 것 같다. 더 이상 불안해 못살겠다 호소하시는 국민들을 헤아려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거듭 강조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자신의 책무를 완전히 내팽개친 군 당국과 정부에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또 다른 작전 실패를 불러올 수 있는 군 당국의 ‘작전 관련 허위보고’는 군기문란으로 규정하고 엄중한 귀책을 묻겠다. 우리 군이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