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고발사주 사건’ 재판에서 검찰의 증거인멸 정황이 나온 가운데 신장식 변호사는 관여한 검사가 일명 ‘99만원 불기소 세트’의 당사자라고 말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22일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컴퓨터 25대를 포맷하는 과정을 촬영한 임홍석 검사는 2019년 ‘라임 검사 술접대 사건’의 당사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 10월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옥중서신’을 통해 2019년 7월 18일 서울 청담동 룸살롱에서 검사들을 상대로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술자리에는 김봉현 회장, 나모 검사, 검사 출신 주선자 이모 변호사, 다른 검사 2명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검찰은 검사 2명은 밤 11시 이전에 귀가했다는 이유로, 술값 536만 원 중 밴드와 유흥접객원 비용 55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481만원을 5로 나눠 접대비를 계산했다.

이에 따라 접대 금액이 각 96만2000원으로 계산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99만 원 불기소세트’라는 조롱이 나왔다.

앞서 지난 19일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고발사주 사건 공판에서 해당 의혹이 보도된 날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이하 수정관실)이 증거인멸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2021년 9월 2일 밤 수정관실은 컴퓨터 25대의 내부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포맷했다. 이 날은 뉴스버스가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한 날이다. 

대검 A 수사관은 공판에서 “분해하는 것도 이례적일뿐더러, (고발사주가) 보도된 날 포맷된 점, 직원이 이것 때문에 야근할 것도 아닌데 시간이 밤 8시란 것도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증언했다고 신 변호사는 전했다. 

이어 “분해, 삭제 과정은 모두 영상과 사진으로 남아 증거로 제출됐다”며 “임홍석 검사가 모두 촬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홍석 검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수차례 안티포렌식 앱을 설치했지만 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동영상과 사진 파일이 나왔다. 

신 변호사는 “그는 2019년 라임 사태의 핵심인 김봉현 회장에게 유흥주점에서 술접대를 받았던 검사”라며 “일찍 귀가하여 접대액이 100만 원에 이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되지 않은 ‘검사 불기소 세트’의 당사자”라고 말했다. 

또 “조선일보(조선비즈)가 특수수사 드림팀이라고 상찬한 2016년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제2팀장 한동훈 부장검사의 팀원이었던, 일명 검찰 특수통 ‘적자’”라고 이력을 짚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임 검사를 향해 “왜 당신은 바로 그날 밤, 수정관실 컴퓨터 전부를 분해하고 포맷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겼나”라고 물었다. 그는 “그 영상은 보관용인가, 보험용인가, 보고용인가”라며 “보고용이라면 누구에게 보고했나”라고 설명을 요구했다. 

이어 “버젓이 증거를 인멸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고 다시 삭제하고 안티 포렌식 앱을 설치한 당신은, 어떻게 제대로 된 조사도, 수사도 받지 않고 아직도 버젓이 창원지검 검사로 재직하고 계신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 2016년 2월 2일 조선비즈의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베스트11' 구성, 직제표 입수.."노련미보다 패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