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발사주’ 사건에 연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불기소처분하는 과정에서 수사보고서를 조작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검찰이 한 것은 수사가 아니라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증거 인멸과 수사보고서 조작의 경위를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당장 재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김웅 의원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할 만한 조사는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되짚고는 “고발사주 보도 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 컴퓨터 25대를 포맷하고, 수사보고서에 당사자는 말한 적 없다는 ‘제3자 개입 가능성’을 적어 조작한 검찰이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이어 “‘손준성 보냄’ 고발장과 실제 고발장의 표절률은 93%다. 심지어 오타까지 베껴 썼다”며 “그런데 있지도 않는 ‘제3자 개입 가능성’을 들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지켜보는 국정감사에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0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