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월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냐”는 발언 관련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연이어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SNS에서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어제와 오늘 이 보도에 대통령실도, 윤핵관들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검사 시절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했고, 박 전 대통령은 22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중 공천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되짚었다.

이어 “헌법 제7조는 ‘1항.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2항. 공무원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규정한다”고 짚었다.

또 “공직선거법 제57조의6(공무원 등의 당내경선운동 금지) 2항은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하여 당내경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제85조와 제86조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며,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는 경선개입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했다”고 상기시켰다.

유 전 의원은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엄중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두렵지 않나.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이 37.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10.2%),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9.3%),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7.3%), 한동훈 법무부장관(6.9%), 김기현 의원(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부위원장 18%, 한동훈 장관 16%, 원희룡 장관 14.2%, 안철수 의원 13.6%, 김기현 의원 11%, 유승민 전 의원 8.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