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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지한 父 “참사를 협상 도구로 사용, 너무 화가 났다”‘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 “尹 담화문 같은 공식적·진심어린 사과 원해”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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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24  12:28:37
수정 2022.11.24  12: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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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10.29 참사 희생자 배우 故이지한 씨의 아버지는 여야가 합의한 국정조사에 대해 24일 “참사를 두고 협상이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분노했다.

故이 씨의 아버지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두고 협상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예산안 심의를 협조해주면 이걸 해 줄게(라니)”라며 “국민들, 희생자 가족이 느끼는 슬픔이나 감정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무엇도 다 이용하는 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올바른 처사인가”라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함께 언론 인터뷰에 응한 故송채림 씨의 아버지는 참사 당일 사고 소식을 딸의 친구들에게 들었다며 딸을 찾아 12시간을 헤맸다고 말했다. 

故송 씨의 아버지는 “우리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 친구들한테 연락을 받았다”며 “길바닥에 지금 누워있다고, 자기들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괄적으로 귀가조치를 하라고 막 하면서 친구들이 그 자리에서 쫓겨난 것”이라며 “시신을 어디로 데려갔는지 모르고 얘들도, 저도 찾아 헤메고 12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송탄 장례식장에서 오라고 해서 갔다”고 말했다. 

송 씨는 남대문 경찰서, 이태원 주민센터, 순천향대 병원 등으로 찾아 다녔다며 “12시에 경찰에서 처음 연락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 씨는 “어디를 지나가다가 생각나서 하는, 절에 불공 드리러 갔다가, 추모하러 갔다가 생각나서 하는 형식적인 사과가 아니라 행정부의 수반으로서의 진심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씨는 “행정부 수반으로서 사람을 잘못 쓴 것에 대한, 국내 안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송 씨도 “대통령님의 유감 표명 정도가 아니라 공식적인 사과 담화문 발표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저희가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한 지 하루만에 국정조사 대상 기관에서 대검찰청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국조 특별위원회 첫 회의부터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내정자인 김교흥 의원은 이날 특위 개회를 앞두고 “어제 양당 원내대표끼리 합의해서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대검찰청을 (조사 대상기관에서) 빼달라고 했다”며 “합의가 안 되어서 특위가 잠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검찰청의 마약과 경찰의 마약 상황이 다른데 왜 넣었냐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입장은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전부터 마약 이야기를 했고, 26일에는 당정회의를 했기에 상황을 봐야 해서 꼭 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민의힘과)합의가 안 되면 야3당이 합의한 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전격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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