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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정보계장 사망…野 “꼬리자르기 수사의 비극”警 내부망에 수뇌부 비판글 올라와 “대통령 경호 치중한 탓이라 왜 말 못하나”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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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11  17:35:17
수정 2022.11.11  17: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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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관련 내부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A씨가 11일 오후 12시45분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핼러윈 기간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참사 후 사무실 PC에서 삭제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직권남용·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로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었다.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직원들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날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A씨 사망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대책 전반에 대한 조사 등 본질적인 부분은 회피한 채 지엽적인 가십거리만 수사 또는 감찰 대상에 올려놓은 상황이 낳은 참극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용산서 관계자는 “A씨는 공무를 성실하게 해오신 분인데 이런 일(입건)을 처음 당하셨다”며 “그 자체가 개인적인 충격이고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 내부망에는 경찰 수뇌부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관 B씨는 내부망에 “우리 수뇌부는 왜 제대로 말을 못하느냐”며 “대통령 경호 경비에 치중하느라 이태원 지역 축제에 신경을 잘 쓰지 못했다고. 그리고 안전사고 책임자는 서울시장과 용산구청장이라고...”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에 의한 비극,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수본은 국민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윗선은 전혀 건들지 못한 채 오로지 일선 공직자들만을 대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사를 벌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용산경찰서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진상이 밝혀지기를 두려워하는 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것이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막는 길이고, 정보계장의 죽음에 혹여 있을지 모를 억울함을 푸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강한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꼬리자르기 수사는 결코 그 어떤 국민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지적, 수사당국에 “더 이상 일선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특수본의 수사만이 정답이라는 억지를 멈추고,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에 즉각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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