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의 이태원 참사 여론동향 문건의 최종 수신자는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한민수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의 절박한 112신고에 부실 대응한 경찰이 정부의 부담 요인을 관리하겠다며 기민하게 여론동향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전 국민을 경악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진보단체 등이 상황 변화를 주시하며 정부 규탄 논리를 모색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와의 연계 조짐을 감지했다’는 등의 내용은 귀를 의심케 한다”며 “사실상 민간인 사찰을 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특별취급’이라며 전송이나 복사까지 막은 이 비밀 문건을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최종수신처는 어디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관련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바 있는 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자료는 통상적으로 경찰청이 대통령실에 보고하는 자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도 이런 자료들을 경찰에서 만들어서 아주 제한적인 인원들, 그러니까 소위 수석급 이상들한테만 제공되고 타인한테 공개가 되지 않는 자료인데, 1차적으로 이게 공개됐다는 것 자체부터가 놀랍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공개를 했거나 아니면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정부) 내부 인력들이 있어서 이게 공개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