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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언급하자 22년 전 사건을 끄집어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29일 “당정청이 삼위일체로 물어뜯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동훈 장관은 28일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교정의 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특히 우상호 의원을 거명했다.
한 장관은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이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며 ”그분이야말로 5·18에 NHK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을 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고 ‘새천년NHK 사건’을 끄집어냈다. 한 장관은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천년 NHK 사건’은 2000년 5월 17일 광주에서 벌어진 일을 말한다.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행사 전야제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김민석·송영길·장성민·김상호·우상호 등 386그룹 정치인들은 ‘새천년 NHK’라는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여성 종업원을 대동해 술을 마시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고 임수경 전 의원이 나가려 하자 거칠게 잡아 끌고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술자리 의혹’에 대한 질문에 “녹취가 있고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질의할 수 있다”며 “(한 장관이)‘저는 안 갔다’ 그러면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우 의원은 “굉장히 오만하고 무례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을 지휘하는데 국회에서 자기에게 공방을 한 국회의원을 고발하면 그거야말로 야당 탄압”이라며 “자기가 검찰을 지휘하는 사람인데”라고 이해충돌 문제를 짚었다.
진행자의 ‘검찰을 지휘하는 사람한테 저 사람 수사해 봐라 하는 꼴이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 의원은 “그렇다”고 했다.
우 의원은 “만약 추미애 장관이 과거에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했으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뭐라고 했을까”라며 “(한 장관의 태도는)굉장히 오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역대급 법무부 장관이다.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해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이분이 댁에서 드시면 경호하던 경찰이 철수하는데 술집에서 술을 드시면 경호실뿐만 아니라 그 외곽에 경찰들이 경호를 선다. 한 번은 철수했다가 ‘한잔 더 하자’며 다시 나가셔서, 철수했던 경찰이 다시 경호로 들어갔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과음을 해서 일정까지 취소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은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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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
그런가 하면 여권의 반응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은 29일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고 꼬집었다.
양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의겸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장관+김앤장 변호사들 청담동 바 술자리’ 의혹에 대한 한동훈 장관과 국민의힘 반응을 보니(그렇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양이 의원은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국내 거대 로펌 변호사들 수십 명과 야심한 시각에 술자리를 했다면 국정농단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식적인 간담회가 아니라 사적인 술자리에서 무슨 정보와 협력과 약속이 오갔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그 자리 자체가 문제이다. 일상적으로 그런 관계였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어서 더 문제이다”라고 심각성을 주장했다.
또 한 장관의 태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 그 근거를 대면 될 것을 흥분하고 명예훼손 운운하는 것은 국회 무시 행동”라며 “실로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고 뒤가 구리지 않다면 예상하기 어려운 과잉 흥분 그 자체”라고 했다.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당정청이 삼위일체로 물어뜯고 난리”라며 “이 술자리,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역린’인 걸까요”라고 반문했다.
민 의원은 “섣부른 대응에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며 “술자리와 여가부의 대통령 첫 업무보고 연기를 연계시키기도 하고, 경찰력 배치 비공개 전환이 대통령 동선 숨기기라는 말까지 떠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매를 사서 버는 모양새”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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