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중계로 진행된 윤석열 정부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만약 평소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면 대한민국 큰일 난다”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우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상하지 않고 한가해 보이면 비상회의가 아니”라 지적하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쇼하지 말라고 했는데 쇼를 해버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진행자께서 볼 때 어제 발표한 대책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게 뭐냐”는 질문에 김현정 앵커가 “어제 제일 크게 다뤄진 것은 LTV 50%”라고 답하자, 우상호 의원은 “그래서 한가해 보인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재벌 대기업들이 지금 사장단 회의 계속 소집하고 재무 담당자 모여서 계속 회의하는 그 비상이 왜 걸렸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진태발 자금 경색 가능성, 이 대책을 내놔야지 무슨 LTV 얘기를 하고 있냐”며 “이렇게 대통령이 경제를 모르는데, 회의를 이렇게 진행하니 큰일 났구나, 오히려 더 걱정이 커졌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문제는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회의를 해서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며 “국민이 안심할 만한 대책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위기 사태를 촉발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이 와중에 베트남 출장을 떠난 데 대해 우 의원은 “이 비상한 시국에, 이 사람 제정신이 아니”라며 “경제도 모르고 지금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한가하게 베트남 가는 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예정된 출장이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우 의원은 “문제가 터진 다음에도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베트남 간 거 아니냐”며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기업이 도산하고 있다. 그럼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 사람들 피가 마른다. 지금 한가하게 관광 무슨 정책 회의에 갈 때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부에 소속된 사람들이 너무 한가해 보인다는 말이 뭘 의미하냐면 지금 피가 마르는 기업들, 그 기업의 구성원들은 망하냐 마냐 초를 다투고 있는데 농담이나 찍찍하는 회의하고 누구는 관광, 회의하러 가고 이게 너무 너무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이 경제 상황은 외부의 변수 때문에 생긴 건 맞지만 위기에 대응하는 게 정책 담당자들의 임무”라며 “지금 무엇 때문이라는 것을 진단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대책을 세워야 될 것 아닌가. 그게 책임 정치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진태발 금융위기의 핵심은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책임을 맡으니까 결국은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다음 대책도 잘 못 세우고 큰일 났구나 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