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새 CI(상징체계)가 검찰 CI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24일 대통령실이 “새로운 용산시대의 개막을 폄훼하려는 억지 주장”이라고 발끈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공개한 용산 대통령실의 새로운 CI에 대해 “봉황이 감싸고 있는 건물은 용산 대통령실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한 것”이라 설명, 검찰 CI와 유사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 <이미지 출처=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앞서 대통령실 새 CI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상에서 ‘검찰 CI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억 원을 들여서 만든 로고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돈이 아깝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실은 국방부 청사, 무궁화, 봉황 이미지를 조합한 형태라고 발표했는데 이상하지 않나”라며 “대통령실 로고는 국방부 청사를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본래의 청사를 조합해야 되는 거 아니냐, 너무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 번영을 상징한다’ 그러는데 대한민국 윤석열 정권하에서 자유는 억압당하고 평화가 위태로우며 번영은 침체되고 있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봐도 대통령실 새로운 로고는 공교롭게 검찰 로고를 품고 있는 형상”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것인데 로고를 보면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다’ 이렇게 선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새로운 CI에 검찰 로고가 겹쳐 보인다. 대통령실 CI도 검사가 만들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라며 “검찰공화국의 선포인가요?”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걸 만드는데 무려 1억 원 정도의 예산을 썼다는 사실이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수천 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용산 이전 비용에 인테리어 공사 비용, 불필요한 민방위복 교체로 인한 예산 낭비 등등 이런 것들이 자꾸만 계속 눈에 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윤석열 정부는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민생을 챙기는 것보다 겉으로 보여지는 의전과 허례허식에만 너무 과하게 신경을 쓰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