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정권 출범 5개월, 민생외면, 정치탄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했다. 

박범계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IMF 이래 최악의 지옥 같은 5개월을 버텨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규탄했다. 

민주당은 “고통받는 국민들은 볼썽사나운 대통령의 언행과 불안한 한반도 정세와 경제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이제라도 ‘복수혈전’을 멈추고 ‘국민의 삶’을 바라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공정’과 ‘정의’는 무너졌”다며 “이재명 대표와 관련 200회 이상 압수수색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은 단 한차례의 소환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NSC 회의에 불려간 해경청장이 돌연 수사결과를 번복하고,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 감사원은 감사에 착수하고, 감사위원회 의결도 없이 감사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를 지적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욕설을 최초 보도한 방송사는 보복적 세무조사를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여당은 전 정부 인사들의 사퇴를 압박했고, 감사원은 찍어내기 명분을 만들기 위해 죄 없는 7,100명의 공공기관 직원들을 뒷조사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국민의 우려와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권력기관의 뒤에서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르지 말고, 떳떳하게 국민 앞에 나와서 해명하고, 사과하고, 책임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공직자로서 관련법을 위반하여 정치보복을 기획하고 실행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진상을 밝히고,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과오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헌법유린과 법치훼손에 대해 명확히 진상을 규명하고, 최대한의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과 함께 요구한다”며 △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기관 동원 정치탄압에 대한 대국민 사과 △ 대통령 가족의 위법 행위도 공정하게 수사할 것 △ 대통령실 배후의 정치보복·정치탄압 중단 및 관련 인사 문책 △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한 권력기관을 적법하게 조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회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차' 검열 규탄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