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019년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발언과 관련 13일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 답변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2년형을 받지 않았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년형”을 받았다며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도 그런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지금도 그렇다”고 단언했다. 

진행자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그런 말(총살감)을 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김 위원장은 “객관적 근거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재차 “총살감이라는 근거가 있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지 않나. 군법 외에는 없다”며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얘기하다 보면 그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이건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토론회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민주노총은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올해 8월 23일에 조선직업총동맹과 공동으로 대통령실 앞에서 조선직업총동맹의 성명서를 전교조 위원장이 읽은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위원장은 노동계와 경제계, 정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게스트 불러놓고 일방적인 얘기만 한다”, “진행자가 차분하지 않게 한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의 사과와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은 “어제 다 했지 않느냐. 국감장에서 했는데 뭘 또 왜 반복을 계속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 2016년 12월 21일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사진제공=뉴시스>

이같이 발언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김문수 전 서노련 활동가님! 박근혜를 감옥 보낸 건 황교안 대행 때”라고 반박했다. 또 “박근혜 수사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 아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김 위원장은 노동계와 경제계의 타협을 이끌기는커녕 상식적인 대화조차 어려운 분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앉혔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들 복장 터지게 만들지 말고 당장 해임시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