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환영사를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기사추가 : 2022-08-30 14:08:43]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 등이 재산신고 내역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이 당시 현지에서 대여한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했었던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다”며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했던데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 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 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 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尹부부 76억 재산신고…김의겸 “김건희 명품 목걸이는 누락했나?”)

관련해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운영위를 마친 뒤 전용기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씨가 순방 당시 착용한 보석에 대해 “현지에서 빌리고 한 것”이라며 “재산 신고에서 누락 된 것은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대여비는 냈냐? 내역을 밝혀라. 억대 보석을 무상 PPL 해준 거면 사실상 김영란법 위반 아니냐(바*)”, “현지서 빌렸으면 대여 문서 제공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면 되지 않아? 그 정도도 못하면 다 때려쳐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논란이 많고 말도 많은 걸 왜 그렇게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나?(ba**)”, “그걸 누가 믿나? 맨날 공식 입장도 하루 두세 차례 바뀌는데(굿***)”, “도대체 현지에서 누가 보석을 빌려줘? 이해가 안가네(**박멸)”, “빌렸으면 대여계약서를 보여주면 될 일을 이리저리 돌려 해명하면 의혹만 더 커질 것(대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 전용기 의원실은 “김건희 여사 목걸이 등 보석에 대한 재산신고 누락 질의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에서 ‘현지에서 빌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해왔다”고 전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총무비서관실은 김건희 씨 장신구 질의 관련해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전 의원 측은 대통령실의 이 같은 해명이 더 문제가 된다는 입장이다.

전용기 의원 측은 “지인에게 빌렸다면 그것이 무상인지, 계약서는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