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경찰이 ‘허위 경력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발된 김건희 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김건희 씨의 서면답변서 내용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김 씨가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강의한 한림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20개에 달하는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며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의 이 같은 결정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 보도해온 오마이뉴스 윤근혁 교육전문기자는 SNS를 통해 “공소권 없어서 불송치한다고? 아마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핑계 거리를 찾은 듯 한데, 그럼 여지껏 수사해온 것은 알리바이용 쇼였나?”라고 비판했다.

윤 기자는 “고발인들은 사기죄의 경우 사기로 인해 얻는 이익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공소시효가 넉넉히 남아있으리라 봤다”면서 “그런데 경찰은 예상대로 김건희 봐주기에 나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는 좋겠다. 주가조작 의혹과 논문 표절, 이번엔 허위 경력에 대해 죄다 줄줄이 알사탕으로 받고 있으니. 이게 공정이란 건가? 그 공정 개나 갖다 주라”고 성토했다.

▲ <이미지 출처=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관련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도 “내가 권력 잡으면 알아서 기어 호호호(마**)”, “표창장과 비교되는구만!(굵은**)”, “거니 말대로 알아서 기는구나(사람**)”, “알아서 했음. 알아서 한다했잖아(호암**)”, “7만8천 원으로 압색에 송치에 난리 치더니, 주가조작 큰 금액에는 관대하고 논문표절, 허위경력, 학력위조에 대해서는 알아서 기네. 미친세상(plat*****)”, “이게 나라냐? 불공정(물고*)”, “해도해도 너무하네. 명백한 사기 경력에 면죄부라니! 이제 어떤 사람이 경력 이력 학력 제대로 쓰겠나(그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씨는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다”며 허위이력 기재를 일부 인정한 바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얼룩이 될까 늘 조마조마하다”면서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대국민 약속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