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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이 있는 업체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다 한국전력에 적발됐다고 23일 K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전력 직원이 지난 6월 한남동 현장을 점검하던 중 변압기에 등록되지 않은 케이블이 연결된 것을 발견했고, 대통령 관저 공사 현장에서 해당 케이블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관저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무단 사용된 전기는 올해 6월1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2500킬로와트시로, 전기료는 49만 원이다.
KBS는 “변압기에 무단으로 케이블을 설치한 업체는 인테리어 업체의 전기 하청업체로 추정된다”며 “전기 무단 사용이 적발된 이후 인테리어 업체는 관저에 설치된 계량기에 전선을 연결해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기 승압 과정에서 담당자 사이 소통 착오가 발생했다”면서 “사실을 확인해서 위약금을 포함해, 사용 전기료 49만 원보다 3배 많은 156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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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 공사 중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사진제공=뉴시스> |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이 업체는 2016년과 2018년 김건희 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장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고, 김건희 씨가 기획한 전시의 후원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12억여 원 규모의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입찰 공고 2시간여 만에 수의계약으로 따냈고, 이 업체의 대표 김모 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여사 추천’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밤까지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은 해당 업체에 대해 “어떤 특혜를 줬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업체와 김건희 씨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수의계약 하도록 사전에 업체를 지정해준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여기서 답변을 하면 그 사람이 타깃이 되고, 어느 업체가 들어갔고 그게 다 알려지게 된다. 말을 하기가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진 의원은 해당 업체 이름은 이미 언론에 보도돼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의 업체가 김건희 여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걸로 확인되고 있지 않느냐”면서 “그 업체를 선정하도록 누가 지시했느냐 하는 점을 말씀 드리는 것이다. 이것이 국민적 의혹이고 그것이 김건희 여사가 맞다면, 김 여사가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거다. 그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관련해 김종철 대통령 경호처 처장은 “저희들은 어떤 특혜를 줬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고,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자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건 일을 한 실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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