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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인노회 사건 이전부터 ‘신군부 끄나풀’ 의혹박홍근 “밀정 의혹 김순호 임명, ‘경찰국 설치=치안본부 회귀’ 스스로 입증한 셈”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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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09  16:51:41
수정 2022.08.09  16: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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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이 1989년 ‘인노회’ 사건 이전인 1983년부터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정보원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83년 학생운동을 하다 녹화공작 대상자로 분류돼 군에 강제 징집된 김 국장은 성균관대 주요 이념 서클의 동향보고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장이 담당한 서클은 농촌문제연구회, 동양사상연구회, 휴머니스트, 심산연구회, 고전연구회 등 5개로, 그중 동양사상연구회와 심산연구회는 인노회 활동으로 구속된 뒤 고문 후유증 끝에 분신 사망한 최동 열사가 속했던 곳이다.

경향은 “김 국장의 활동 내역은 그의 이름과 출신 대학, 소속 부대명이 명기된 ‘존안자료’에 남아 있다고 한다”고 전하며 “당시 보안사는 녹화공작 대상자의 공작 활동을 세세히 기록했는데, 김 국장과 관련된 자료 역시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이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 대책위원회(대책위)’ 관계자는 “국정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에서 낸 보고서를 보면 (전역한 녹화공작 대상자를) 프락치로 활용한 대목이 있다”면서 “김 국장도 인노회 프락치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녹화공작 의혹에 대해 김 국장은 경향과의 통화에서 “40년 전 (일이) 기억이 나겠느냐”면서 “그 내용은 무슨 말씀을 하셔도 기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존안기록은 나한테도 접근이 제한되는 자료”라며 “불법적으로 자료를 입수했는지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차려진 행정안전부 경찰국을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한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가운데,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이를 뒤에서 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밀정 의혹을 받는 경찰국장 임명은 윤석열 정권의 경찰국 설치가 치안본부로의 회귀임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청장도 행안부 장관도 그의 과거를 몰랐다고 한다. 입직 경로와 경력도 모른 채, 하필 김순호 경찰국장을 임명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김순호 치안감의 특채와 고속 승진, 대공 분야에서 활약한 표창의 대가가 과연 무엇이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1987년으로 되돌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김순호 경찰국장 경질과 더불어 경찰을 30년 전으로 타임머신 태우는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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