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으로 추방된 2명의 인권만 보이고, 그들에게 억울하게 죽은 16명의 인권은 보이지 않느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13일 대통령실이 ‘북한 어민 북송사건’ 관련 “만약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 북송했다면 이는 국제법과 헌법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며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하자, 윤 의원은 “민생은 어려운데, 대통령이 나서 정쟁을 이끌어간다”며 SNS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그럼 16명을 죽인 엽기 살인자를 죗값도 치르지 못하게 놔뒀어야 한다는 말이냐. 죗값은커녕 오히려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그들의 일상을 보호하고 지켰어야 한다는 말이냐. 오히려 그들에게 아파트도 주고, 정착지원금도 주고, 대학도 보내줬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말씀이냐”고 꼬집어 물었다.

이어 “재판을 받았어도 무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검사 출신인 대통령이 가장 잘 아실텐데, 그들이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받고 우리 사회에 나오는 건 괜찮은 것이냐. 그들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은 어떻게 지켜낼 건가. 참 유치하다 못해 서글프다”고 개탄했다.

그는 통일부가 ‘북한 어민 추방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사진 공개의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자극적인 사진 공개로 통일부가 기대하는 것은 대체 무엇이냐. 부처의 존재 이유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정책을 연구·집행하는 통일부 본래의 기능은 포기하고, 전임 정부 흠집내는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한 듯해서 무척이나 아쉽다”고 밝히고는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일에 열중하는 통일부 직원들은 무슨 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