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감사를 담당했던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이 감사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발탁됐다.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감사원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최재해 감사원장은 14일 신임 사무총장에 유병호 감사연구원장을 임명 제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임명이 완료된다.

유 원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 감사연구원장으로 이동하며 ‘좌천’ 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대선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활동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확보하겠다던 의지는 어디로 간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게다가 유 원장이 월성원전 감사를 담당한 것을 두고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감사원의 평가는 더욱 기가 차다”며 “아시다시피 감사원의 ‘월성1호기 감사’는 원전을 평가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안전성이 완전히 배제되어, 올바른 경제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큰 감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성도 내팽개치고 객관적인 평가도 상실한 임명 제청, 당장 거둬들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