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검찰 근무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았던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26일 ‘아빠 찬스’ 논란에 휘말렸다. 

국민일보는 이날 윤 비서관의 딸 윤모씨가 현재 용산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실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딸 윤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업무를 해오다가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 입성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에도 윤 비서관의 딸 윤씨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봤다”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실 직원들에 대한 신원조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정직원이 아닌 신분으로 출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근무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근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경력과 능력이 있어서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됐는지, 일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준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성 비위 총무비서관의 딸까지 챙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 사랑’이 눈물겹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경위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명백한 ‘아빠 찬스’”라며 “이를 입증하듯 “누구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들어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불만이 거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성 비위 전력의 총무비서관도 부족해 그 딸까지 챙겨주는 것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무슨 빚이라도 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부적격 불량 인사에 관대한 이유를 밝히라”고 말했다. 

검사 수사관 출신인 윤재순 비서관은 서울남부지청에서 주사보로 재직하던 당시인 1996년 10월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인사조치를 받았다. 또 2012년 7월 대검 정책기획과 근무 당시 회식 도중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