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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과 사촌이 경연 대회에 출품한 스마트폰 앱이 전문 개발자의 도움으로 만들어져 대회 규정을 위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MBC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자 장녀와 이종사촌 2명은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미국의 공모 대회 두 곳에 출품했다.
한 후보자 딸이 만 14세로 중학생이던 2019년, 18세 이하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앱 제작대회 ‘테크노베이션’에도 출품해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는데, 해당 대회 규정에는 ‘코드 작성을 포함해 학생이 제출하는 어떤 부분도 (외부인이) 제작할 수 없다’고 돼 있다.
MBC는 “이 앱의 시연 영상에 노출된 전화번호로 연락했고, 연결된 남성에게 이 앱에 대해 묻자, 자신이 돈을 받고 개발해줬다고 말했다”면서 “프리랜서 전문가에게 일을 맡길 수 있는 플랫폼 ‘크몽’을 통해 학생 숙제라며 의뢰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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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
보도에 따르면, 이 개발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중년의 여성이 온라인 대화로 의뢰했고, 이 여성으로부터 이미 나와 있던 서울시 장애인 앱을 참고하라는 주문을 받았고, 학생들과 앱 개발에 대해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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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
MBC는 “대회 규정상 주최기관에 동의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해 제출하고 멘토링을 할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이 앱 개발자는 멘토 등록을 했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자 측은 해당 대회에는 사업계획, 홍보영상, 앱 소스코드를 출품하도록 돼 있는데, 이 가운데 한 후보자 딸은 ‘아이디어, 홍보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고 앱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민주당의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한동훈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도 제출 기한을 지키지 않아 청문회 준비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문 기일이 변경됐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조차도 원래 있었던 기일에 맞춰 답변을 냈는데, 한동훈 후보자의 경우 서면 답변 제출 기한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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