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김건희 씨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70대의 장관 부인에게 ‘잠시 나가달라 했다’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이전TF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청와대이전TF는 2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허위사실 날조와 거짓선동 습관은 영원히 못 고치는 불치병인가. 우상호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 <이미지출처=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이날 오전 우상호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신뢰할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다고 하면서 “분명히 김건희 여사가 개를 끌고 와서 외교부 장관 사모님이 70대가 넘으신 분인데,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우상호 “김건희, 개끌고 와서 외교장관 공관 둘러봐”)

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 청와대이전TF는 “김건희 여사가 동행한 것은 이미 외교부장관 공관을 유력한 장소로 검토한 이후”라고 재차 밝히고는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문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청와대이전TF는 외교부 공관 방문 과정에서도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해 외교부 측이 불편함이 없는 시간을 충분히 협의한 후 외교부의 승인 하에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와 사전 조율을 통한 방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외교부 장관이 행사 중인 상황이 아니었고, 장관 배우자와 아예 마주친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당시 외교부장관 공관관리 직원이 함께 있어 장관 배우자와 마주친 적조차 없다는 사실은 명백히 확인된다”고 했다. 

청와대이전TF는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라며 “도대체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의원은 즉시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만한 소식통’이 누구이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도 김건희 씨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해 장관 부인에게 나가달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이데일리는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외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