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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H-20000프로젝트’ 차량 공개…7일 모터쇼서 시민에 기증쌍용차 해고자 “아직 녹슬지 않았다…돌아갈 곳 길거리 아닌 공장”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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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05  15:07:45
수정 2013.06.05  15: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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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해고 4년만에 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H-20000프로젝트’ 완성차가 5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쌍용차 희망지킴이’는 이날 오전 차량 공개에 앞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제작과정 및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H-20000’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2만개의 부품을 모아 자동차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H’는 마음(Heart)과 H, 사다리를 의미한다. ‘20000’은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을 뜻한다. ‘H-20000’은 마음을 모아 자동차를 만듦과 동시, 해고 노동자들에게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다리를 놓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초 이날 차량 공개는 24명의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가 있었던 대한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반대로 국회 앞에서 진행됐다.

   
▲ 프로젝트를 기획한 ‘쌍용차 희망지킴이’는 이날 오전 차량 공개에 앞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제작과정 및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 'go발뉴스'
이날 희망지킴이 기획단 박래군 소장(인권중심 사람)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 있다”면서 “바로 해고 4년 동안 쌍용차 해고자들의 자동차 만들던 손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돌아갈 곳은 길거리가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강조했다.

철탑농성 116일째 되던 날 파열증 등으로 철탑 농성을 접어야만 했던 문기주 정비지회장도 ‘H-20000프로젝트’ 정비를 위해 합류했다.

문 지회장은 “4년이 흘렀지만 지금이라도 공장에 돌아가 일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하며 “누가 탈지 모르는 차량이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손질했다”고 밝혔다.

   
▲ 철탑농성 116일째 되던 날 파열증 등으로 철탑 농성을 접어야만 했던 문기주 정비지회장도 ‘H-20000프로젝트’ 정비를 위해 합류했다. ⓒ '한겨레TV' 캡처
또, 윤충열 조합원은 “‘H-20000프로젝트’ 시즌2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면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간의 마음의 상처가 많이 치유 됐다”고 전했다.

‘H-20000프로젝트’는 정치권이 쌍용차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힘으로 국정조사를 이뤄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완성된 차는 사연을 접수받아 심사를 통해 오는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모터쇼를 통해 일반 시민이나 단체에 기증된다. 현재 15편의 사연이 접수된 상태이며 이를 사연선정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있다.

모터쇼는 오후 4시 북 바자회와 다양한 나눔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 변영주 감독의 사회로 진행되는 문화제로 이어진다. 이날 문화제에는 ‘자전거탄풍경’, ‘허클베리핀’, 이한철 씨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 ‘H-20000프로젝트’는 정치권이 쌍용차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힘으로 국정조사를 이뤄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 '한겨레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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